힙합 댄스는 왜 힙합 댄스일까? CONTENTS - 더트 DI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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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댄스는 왜 힙합 댄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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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4대 요소라는 걸 알게되면 궁금해지는 게 하나 있다. 왜 ‘힙합'의 4대 요소에 ‘힙합 댄스'는 포함되지 않는 걸까?

댄스 이름이 힙합이라면 그게 곧 힙합 그 자체일 수 있는 것 아닐까? 힙합 댄스란 무엇을 이야기하고, 힙합의 4대 요소에는 왜 포함되지 않는지 한 번 살펴보자.









힙합 댄스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힙합이라는 문화와 함께 시작해 힙합 음악과 태도, 코드 등을 함께 공유하는 춤의 집합이다. 그래서 브레이킹 댄스도, 팝핑도, 락킹도 힙합이라는 거대한 범주 안에 함께 묶일 수 있다. 얼핏 들으면 다른 장르처럼 보이는 드레이크(Drake)와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스미노(Smino)의 음악이 힙합이라는 이름 아래 헤쳐 모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서로 추구하는 방향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근본에 놓인 에너지는 비슷한 것이다.







둘째는 힙합 댄스라는 장르로서의 춤이다. 힙합 댄스는 장르적인 경계가 다소 흐릿한 춤이다. 분명히 실존하는 춤이지만, 꽤 다양한 스타일을 포괄하는 탓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떤게 힙합 댄스인지 알아채기 힘들다. 힙합 댄스를 정의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힙합 음악에 맞춰 추는 프리스타일 댄스'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듣고 풀어내는 댄서의 해석이 중요하다. 그래서 <스트리트 맨 파이터>에 나온 크루 ‘뱅크투브라더스'처럼 연체동물마냥 유연하게 그루브를 타며 손과 발의 방향을 따라 춤을 춰도, ‘빛고을댄서스'의 오천처럼 팝핑을 연상케 하는 동작이 무브 안에 섞여있어도, 프랑스의 레스 트윈스처럼 마임 같아 보이는 동작이 이어져도 모두 장르적으로 힙합 댄스에 속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을 중심으로 이뤄지기에 어떤 스타일의 힙합 댄스든 특유의 매끄러운 그루브를 자랑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춤이 지루하거나 심심한 건 절대 아니다. 장르의 경계가 옅다는 말은 곧 타 장르와의 융화가 자연스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힙합 댄스는 형태가 다양하고, 그 속에 타 장르의 포인트가 뒤섞여 독특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와우포인트를 자아낸다. 힙합이 춤의 한 장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현대 팝 안무의 모티브가 되고, 다양하게 응용되면서 새로운 동작이 만들어지는 건 특유의 허물 없는 형태에 기인한 걸지도 모르겠다.







힙합 댄스의 시작은 브레이킹 댄스와 마찬가지로 DJ 쿨허크가 뉴욕의 브롱스에서 열었던 블록파티였다. 바닥에 붙어서 춤 실력을 보여주던 사람들의 에너지가 브레이킹 댄스의 시초가 되었다면, 또 다른 사람들은 서서 자기들만의 춤사위를 즉흥적으로 뽐냈다. 동네마다, 크루마다 춤의 소스와 형태와 달랐지만 즉흥적인 동작이라는 키워드는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이트하고 반복적인 무브의 올드스쿨 힙합이 탄생했고, 팝핑과 락킹도 형태를 잡았다. 요즘 배틀을 뜨겁게 달구는 스타일들은 그 이후에 등장한 뉴스쿨 힙합의 갈래들이다. 힙합은 시작도 프리스타일이었고, 지금도 프리스타일이다. 





이런 힙합이 힙합의 4대요소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힙합의 4대 요소가 지닌 태생적인 한계 때문이다. 당시에는 브롱스에서 탄생한 후 미디어에게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유스 컬쳐를 대표할 키워드가 필요했다. 그때 가장 눈에 띈 네 가지 요소가 누군가에게 선택됐을 뿐이다. 힙합의 4대 요소라는 게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큰 의미까지는 두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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